외국 젊은 층 사이에서 욜로족이라는 단어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일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자유로운 삶을 목적으로 하며, 인생은 오직 한 번 뿐이라는 뜻의 You Only Live Once의 약자를 뜻합니다. 다른 사람의 시선보다는 자신이 선택한 방향으로 삶을 즐기겠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반면 파이어족은 이른 조기 은퇴를 꿈꾸며, 남들보다 훨씬 소비를 줄이고 수입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살아가는 사람을 말합니다. 디지털 노마드로 살아가기 위해선 이 두 가지 용어를 잘 구별해야 합니다.
욜로족
우리나라에서도 욜로라는 단어가 퍼지면서 사람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어려운 경제상황과 맞물려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하지 못한 젊은이들은 자신이 원하지 않든, 원하든 욜로의 형태로 살아가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자신이 직접 선택했다면 문제는 없겠지만 힘든 상황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이를 선택하게 되었다면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우리는 자기 계발서를 종종 읽지만, 대부분은 희망 가득한 문구 위주로 쓰여 있으며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않습니다. 열심히 살면 언젠가 빛을 본다, 젊어서는 사서 고생도 한다, 마음을 편안히 가져라는 등 어떻게 보면 힐링이 되는 말이고 그 순간에는 잠시 마음의 안식처가 됩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현실로 돌아오면 절박한 상황에 다시 마음이 약해지고, 불안해지기 마련입니다.
파이어족
파이어족은 경제적 자유인 Financial Independence와 조기 은퇴라는 뜻의 Retire Ealry가 합쳐져 만들어진 용어입니다. 이들은 평소에 사고 싶은 것을 줄이고 소비를 절제하기 위해 욕구를 절제합니다. 또한 일을 함에 있어서 어떤 일이든 가리지 않고 하루에 12시간, 15시간 이상 수입을 올리는데 열중합니다.
특히나 요즘에는 인터넷을 활용하여 업무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 많아져서, 굳이 직장에 다니지 않고 디지털 노마드로 파이어족을 꿈꾸는 사람도 많아졌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개념이지만, 외국에서는 컴퓨터를 활용해 업무를 빠르게 처리하고, 같은 시간 대비 수입원을 다각화시키려는 방향이 보입니다.
디지털 노마드는 어느 쪽일까
그렇다면 디지털 노마드는 욜로족에 속하는 것인지, 파이어족에 속하는 것인지 잘 구별해야 합니다. 우선 디지털 노마드는 직업이 아니며, 어디서든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일의 형태를 의미합니다. 내가 일감을 잘 수주할 수 있고 그것을 혼자서 잘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굳이 고정된 직장이 필요하지 않게 됩니다.
그러나 디지털 노마드는 어디까지나 프리랜서의 영역에 속하기 때문에, 본인이 자제력이나 절제심이 없다면 욜로족과 다를 바 없게 됩니다. 인터넷에는 수많은 즐길거리가 있으며, 아무도 감시하는 사람이 없기에 언제든 유튜브 시청이나 게임 같은 콘텐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온라인으로 생계를 꾸리기 힘들고, 단순히 방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 욜로족과 마찬가지입니다.
반대로 디지털 노마드는 파이어족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장점은, 다른 사람보다 업무를 많이 처리하는데도 부담이 줄어든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사람들과의 감정 소모를 줄여서 오로지 일에 집중해서 수익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면, 파이어족으로 조기 은퇴를 꿈꿔볼 수도 있는 것입니다.
선택은 자유지만 추천하는 방식
어떤 형태로 살던 그것은 자신의 마음입니다. 욜로족으로서 마음 편히 살거나, 파이어족으로서 젊음을 담보로 경제적 자유를 달성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혹은 적절한 지점을 찾아 중간 정도를 선택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방법은 이 두 가지의 장점을 모두 취하는 것입니다.
만약 내가 적게 일하더라도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지 모릅니다. 내가 일하지 않고도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더더욱 바랄 게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디지털 노마드를 추천드립니다. 디지털 노마드로 활약할 수 있는 분야는 다양하지만, 콘텐츠를 창작하는 분야는 그만큼 파급력이 높습니다.
주인장이 블로그를 운영하는 이유도 이와 비슷합니다. 글을 기록으로 남기려는 목적도 있지만, 팬층을 만들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저의 글에 파급력과 영향력이 생긴다면 그 이후에는 어떤 방식으로도 수익을 만들어내기 수월해집니다. 강의를 할 수도 있으며, 다른 사람의 물건을 대신 홍보해줄 수도 있는 것입니다. 물론 처음에는 노력이 많이 들어가겠지만 콘텐츠가 많아질수록 저의 시간은 줄어들 것입니다.
디지털 노마드로서 욜로족, 파이어족, 혹은 그 중간 정도를 선택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지만, 우리는 경제활동이 필요한 사회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나의 몸값을 올리고 노력과 시간을 줄이는 디지털 노마드로서의 삶의 방향을 선택하는 것을 권장해드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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